눈사람 눙눙이의 친구 새우 벅어는 ‘햄버거 벅’에 ‘물고기 어’를 쓰는 한자 이름을 가졌다. 어린 시절 키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어 키가 작다는 소리를 들으면 온종일 기분이 우울해진다. 키가 커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벅어는 성장기 시절 허리 펴는 연습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70cm에서 88cm까지 몸을 늘어뜨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콤플렉스를 극복하였다. 평소 허리를 굽히고 있는 까닭에 연못에서 가장 예의 바른 친구로 뽑히기도 하였다. 4개의 검정 수염과 3개의 형광 연두색 발, 2개의 노란색 줄무늬, 그렇게 이루어진 1개의 벅어는 마치 4, 3, 2, 1, 4개의 숫자를 예술로 표현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