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 효과(ostrich effect)’란 말이 있습니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행동을 지적할 때 쓰는 용어입니다. 천적을 보면 대뜸 모래에 머리를 묻는 타조의 모습에서 유래했죠.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행동의 목적은 천적을 피하려는 게 아닙니다. 타조는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땅바닥에 목을 길게 내려뜨리고 쉬는데, 이를 인간이 천적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착각한 겁니다. 게다가 머리가 땅에 가까이 있으면 멀리 있는 작은 소리가 더 잘 들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네요. 소리가 땅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늘어뜨리는 게 여러모로 생존에 훨씬 더 유익한 셈입니다. 이제 타조를 겁쟁이라고 불러선 안 되겠죠?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출처 : 더스쿠프(http://www.thescoop.co.kr)